포항송도해수욕장 앞 해상에 수중방파제 공사를 하며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어선 좌초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포항시는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토록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했다.이에따라 지난 2013년부터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주도로 사업에 착수, 지난해 말까지 바다 속에 가로 900m, 세로 40m의 잠제(수중방파제)설치를 완료했다. 이후 올해는 양빈작업을 통한 백사장복원을 완료해 명사십리인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찾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이 작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부산송도해수욕장의 절반의 성공에 이어 우리나라 백사장복원 완전성공 첫 사례로 기록될 수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이런 가운데 포항시도 백사장복원과 함께 송도솔밭도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송도해수욕장 잠제를 설치한 지역에 대한 위험을 표시하는 부표등이 부족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25일 오후 4시 5분쯤 포항 송도해수욕장 동방 200m 해상에서 강모씨가 몰던 7.93톤 어선(승선원 2명)이 항해 중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에앞서 지난해 6월에도 FRP보트가 잠제에 부딪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특히, 바다 속에 설치된 잠재의 경우 썰물 때 수심이 낮아지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지만 밀물 때면 바다 속에 잠겨 눈으로 확인이 어렵다.이에 따라 해양수산청은 지나가는 어선들의 사고를 방지하기위해 수면위로 12m의 노란색 등주 3기와 대형 부표 6개를 설치했다.그러나 지역 어민들과 수상레저를 즐기는 동호인들은 이곳에 잠제가 설치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어민 김모씨(50)는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어민들이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초행길인 사람들은 사고가 나기 일쑤다. 아예 이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좀 더 눈에 잘 띠는 구조물을 설치해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주무관청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담당자는 “항만 표지과와 협의해 등주와 부표를 설치하고 유관기관에 항행통보를 한 상황이다. 누구나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데도 왜 자꾸 사고가 발생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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