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학과 교수에서 중견 서예가로 인생 2모작을 일구어 가고 있는 근암(槿菴) 곽홍탁(郭洪鐸)의 서예작품전과 소장품전 동시에 펼쳐진다. `근암 곽홍탁 고희전`은 28일부터 오는 3월 5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45년간 교직생활과 함께 병행해 온 30여년간 창작활동에서 얻어진 서화작품들은 옛 성인들의 고사성어에서 성경구절과 찬송가 중 평소 묵상하며 즐기던 구절 등을 글로 담아내고 있다. 곽 작가는 지난 1980년 홍강(弘岡) 이봉호(李奉昊)선생의 문하생으로 본격적으로 붓을 잡고 글을 배워 해서(楷書)를 시작으로 조전비(曺全碑) 서체에 10여 년 몰입 후 김생(金生) 서체를 공부했으며 장천비와 하소기(何紹基) 서체에 이르기까지 삶의 반 이상을 붓과 함께 생활해 왔다. 또 곽 작가는 이러한 작품활동과 함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교육 활동, 저탄소를 통한 녹생성장 사회구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이번 고희전에서는 서예작품 40여점과 그동안 작가가 수집해 소장하고 있는 작품 40여점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가이며 서화가로 활동했던 대구의 대표적인 근대서화가인 긍석 김진만과 청도 지역의 대표적인 근대 서화가이며 석재 서병오의 지기지우였던 석강 곽석규, 대구구상회화의 대표 작가였던 박무웅과 원로서양화가 신석필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관계자는 "70년이라는 인생의 긴 여정 속에서 자신을 다시금 돌아 볼 수 있는 이번 고희전을 통해 다른 이들을 위한 배려와 사랑, 그리고 서로 마음을 공감하고 화합하는 마음을 느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작가는 "삶의 끝자락에서 학문과 붓과 더불어 지나온 40여 년간의 삶을 이번 고희전 앞에 내려놓고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 한다"며 "작품들이 선교의 작은 도구로 쓰임받기를 원하며, 서예작품의 서체보다는 글의 의미를 통해 서로에게 교감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곽 작가는 40년간 교직생활과 30여년간 환경교육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근암환경장학회를 설립해 2009년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우수교사 및 학생들을 선정,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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