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드론이 독도 바다에 투입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부터 5년 동안 자율항해 시스템을 갖춘 수중 드론인 웨이브 글라이드를 이용해 독도, 울릉도에 무인 해양조사를 벌인다.
웨이브 글라이드<사진>는 파도에서 동력을 얻기 때문에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해양환경을 조사할 수 있다.
입력한 경로를 따라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수집한 정보를 위성으로 보내 사람이 직접 가지 않고도 멀리 떨어진 바다를 조사할 수 있다.
해양조사원은 4월부터 웨이브 글라이드를 독도 주변 해역과 울릉도~독도 뱃길에 투입할 계획이다.
독도에 투입되는 드론 5년 동안 12.7㎢의 독도 주변 바닷속을 다니면서 멀티 빔 음향측정기로 해저 지형을 조사한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 87.4㎞의 뱃길에 투입되는 웨이브 글라이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80일 동안 탑재한 센서로 해류의 방향과 속도, 수온,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수집한다.
해저드론은 기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연중 언제든지 필요한 기간 만큼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선박 접근이 어려운 위험 해역, 해양관측 부이가 없는 해역의 환경조사에 매우 유용하다.
사고 등으로 선박이 침몰하거나 실린 화물이 바다에 떨어져 물속에 잠겼을 때 정확한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데에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양조사원은 2019년부터 포항, 강릉, 동해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뱃길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5년간 조사에서 성과가 좋으면 이후에는 무인장비 등 다양한 신기술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