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의 막바지입니다. 이제 아기는 많이 커져서 태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마치 맥박이 뛰는 것처럼 아주 규칙적이고 작은 움직임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태아가 딸꾹질은 하는 것이므로 정상적인 태동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자궁 수축의 강도도 세지고, 횟수도 잦아집니다. 질 분비물도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자궁 문이 아기 머리에 의해서 압박을 받으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많이 불편한 경우에는 출산 전에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이제 점차 편안하게 잠들기도 힘들어집니다. 산모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라고 의사들이 권합니다. 하지만, 산모는 가장 편안한 자세는 없습니다. 어느 자세라도 불편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배 뭉침이 덜하고, 아기가 태동을 잘 하는 자세가 그나마 엄마가 편안한 자세입니다. 다양한 자세를 취해보고 그중 가장 나은 자세를 취하도록 합니다. 수면 중에 더러 하지 경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요통도 자주 생기고, 골반과 엉덩이가 더욱 불편해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아기의 머리가 골반으로 내려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하지의 혈류가 심장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어 하지 부종도 심해집니다. 임신 중의 생리적인 부종은 심장보다 아래에 있는 부위에 붓는 것입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얼굴과 손이 많이 붓고, 오후에 많이 움직이고 나면 다리 쪽으로 부종이 이동합니다. 많이 붓는 부위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부종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변화하는 부종은 정상 생리적인 부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만, 잘 없어지지 않는 부종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에는 임신 중독증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염분과 당분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이는 것이 좋습니다.아기가 골반 쪽으로 내려가서, 숨 쉬기와 소화기능은 좋아지지만, 골반이 눌리는 현상이 자주 생기고, 소변도 더 자주 마려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정상적인 현상이니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33주가 되면 아기는 키가 43cm, 체중은 2,000g에 가까워집니다. 이제 그동안 발달한 호흡기관이 제대로 기능을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폐포를 쉽게 펼쳐서 산소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계면활성제가 만들어져 폐포 내부표면을 덮게 됩니다. 자궁 내의 양수 량은 약 1 리터 정도가 됩니다. 아기는 지속적으로 양수를 마시면서 소화기관과 호흡기관의 운동을 합니다. 이제는 혹시라도 조산이 되더라도 아기의 생명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아직은 엄마 뱃속이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아기는 엄마의 자궁이 불편한 공간이 되면 그곳을 벗어나려 진통을 만드는 것입니다.34주 입니다. 이제 아기의 키는 45cm, 체중은 2150g 정도가 됩니다. 호흡기관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장기의 발육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양수를 들이마셔 폐포를 팽창시켜면서 호흡하는 연습을 계속합니다. 두개골을 제외한 거의 모든 뼈들이 점차 단단해지고 피부의 주름도 줄어듭니다. 두개골은 완전히 결합하지 않은 유연한 상태이며, 양측 두개골이 각각 전두골, 측두골, 후두골로 분리되어 관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아기 머리의 옆 직경은 엄마의 골반 내경보다 커져서 두개골이 유연하지 않으면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서서히 아기 머리는 골반으로 내려오면서 자신의 머리뼈를 겹쳐 머리 크기를 줄이고, 엄마의 골반도 서서히 벌려서 위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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