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취학대상아동 중 전국 98명의 아동들의 소재가 불분명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도 각 1명씩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명단을 경찰청에 통보해 조사를 의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평택에서 예비소집에 불참한 뒤 부모의 학대로 숨진 신원영 군의 사건을 계기로 미취학·무단결석 관리, 대응 메뉴얼을 만들고 개학 전부터 실태 조사에 나선 것이다. 2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북지역 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 아동 1명의 주소지는 경산으로 조사됐으나 지난 1월 현장점검결과, 실거주지는 부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재 부산경찰청으로 사건이 이관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교육청 측은 "부산경찰의 수사상황을 바탕으로 아동의 소재지 파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대구시교육청은 예비초등생 1명에 대한 소재파악 결과 보고와 교육부의 집계결과 발표와 내용이 맞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해당 아동은 새터민의 자녀로 2010년 중국에서 태어났고 각종 사실기록 조회결과 한국에 입국한 사실이 없는 아동"이라며 "해당 동사무소에서는 2013년에 직권 거주불명 등록(주민등록말소)을 한 아동으로 취학대상 아동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으나 최종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달 6일 경찰서에 수사 협조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으로부터 통보받은 아동에 대해 소재파악에 나서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취학대상 48만2천553명 중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은 3만3천931명이었다. 이 가운데 3만3천833명은 예비소집 이후 소재와 안전을 확인했으며 358명은 학교 등에서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해 이 중 309명의 안전을 확인했다.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취학대상아동 98명 가운데 경기가 57명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서울 26명, 인천 9명 순이었으며 대구와 경북, 충북, 전남, 광주, 대전에서도 1명씩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