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도 제주, 울릉 등 섬 지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시가 관광산업과 농림어업 등에 힘입어 시단위 최고 고용률을, 군단위에서는 울릉군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울릉군은 수년째 전국 군단위에서 1위를 독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고용률은 72.4%와 67.0%로 전국 77개 시지역 중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제주 지역의 고용률은 해당 조사가 진행된 10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61.1%)을 윗돌았다.
이 밖에도 충남 당진의 고용률이 72.4% 전국 2위를 차지했고, 전남 나주(66.3%)와 경북 영천(66%)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경기 동두천(51.5%), 과천(52.6%), 전북 전주(53.2%)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울릉군은 78개 군 지역 중에서는 79.5%로 고용률이 타 지역에 비해 훨씬 두드러졌다. 제주 지역과 마찬가지로 관광산업과 함께 농림어업이 호조를 보인 결과로 보인다.
그 밖에는 전남 신안군(76.3%), 전북 장수군(75.5%)의 고용률이 높았다. 반면 경기 양평군(58.1%), 경기 연천군(60.4%), 경남 함안군(60.5%) 등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농어업의 발전과 특히 관광시장의 확장으로 인한 고용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공항, 항만, 도로건설 등 굵직한 국책사업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고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