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포항독립영화전용관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육거리에 위치해 있는 중앙아트홀 내 `인디플러스 포항`을 방문했다. 영화상영관이 있는 2층에 다다르자 입구인 안내데스크에서 예매를 진행했다. 현재 상영작인 독립영화들의 포스터들을 구경하는 한편 일반 대형 영화관처럼 모니터를 보며 좌석을 지정하고 금액을 지불했다. 오후 2시에 상영하는 `그림자들의 섬`을 관람하기 위해 상영관 내부로 들어섰다. 직원들이 귀띔해준 145번 명당자리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포항지역 독립영화전용 상영관이 오는 3월 3일 정식 개관에 앞서 22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지역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1억4천6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보강했다. 특히 실버스크린을 비롯해 엠프와 스피커 등 7.1 채널 음향 사운드로 교체하는 등 극장용 시설에 맞게 개선했다. 또 발권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예매를 비롯한 인터파크 등 인터넷 예매도 가능토록 했다. 재단은 최근 중앙아트홀을 영화관으로 등록, 공연과 영화 상영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했으며 매일 4편 이상 독립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현재 상영 중인 독립영화는 △조창호 감독=다른 길이 있다 △정다원 감독의=장기왕(가락시장 레볼루션) △김수현 감독=우리손자베스트 △김정근 감독=그림자들의 섬 등이다. 지난달 19일에 개봉한 `다른 길이 있다`는 누워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딸이 자살을 결심하는 한편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적 있는 의욕없는 한 남자 등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내용이다. 이달 2일 개봉한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은 장기판의 고수 두수가 짝사랑했던 민주를 다시 만나 함께 노숙인들을 위해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던 중 노숙인센터를 철거하려는 건물주와 장기로 한판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우리손자베스트`는 헬조선에 살고 있는 20대 백수는 온종일 나라 걱정뿐인 할아버지를 우연히 만나면서 그들의 아주 특별한 나라 사랑이 시작된다. 지난해 8월 개봉한 `그림자들의 섬`은 서러운 일터에서 그림자처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외에도 개관식 당일에는 공효진과박희순의 계약 연애 스토리인 `그녀의 연기`와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3천500km를 완주한 희귀암 청년의 이야기인 `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 하루동안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일반 상업영화와 달리 창작자의 예술적 의도가 우선시 되는 작품으로 엄선했다"며 "이밖에도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를 상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람료는 5천원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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