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방학만 되면 현액 수급 불안정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구·경북지역의 혈액 재고량에 빨간불이 커졌다. 혈액 보유량은 하루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관심(5일)·주의(3일)·경계(2일)·심각(1일) 등 4단계로 나뉜다.21일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혈액 재고량은 지난 20일 3.4일분에 불과했으나 21일 현재 4.4일분으로 늘어났다. B형 5.5일분, AB형 5.2일분은 적정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O형 3.1일분, A형 3.9일분을 보유하면서 일평균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분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혈액의 보관기간이 짧고, 헌혈 주참여층인 학생들의 방학기간까지 겹치면서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경북혈액원 측은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혈액원은 동절기 안정적 혈액수급을 위한 전혈헌혈자 `나눔히어로즈` 모집, 20명 이하의 소규모 단체를 위한 헌혈자 픽업서비스 등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기존 영화관람권 등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것에 나아가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 외식교환권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혈액원 관계자는 "겨울철 단체 헌혈이 급감하는 것에 반해 수요, 즉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겨울철 스키나 낙상 등 골절사고에 대한 수술 등 치료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한편 안동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등은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하는 등 원활한 혈액수급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