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통계청 기준 9.8%)를 기록한 가운데 경북도와 대구시가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2천640명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신규공무원 채용 인원은 지난해 선발인원(1천475명) 대비 10% 증가한 1천625명을 선발한다. 서울·경기도를 제외한 17개 시·도 중 사실상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사회복지공무원이 134명(전년 선발인원 대비 56% 증가), 소방공무원이 273명(전년 선발인원 대비 32% 증가)으로 가장 많은 증가추세를 보였다.올해는 일반직, 연구·지도직, 소방직(7개 분야) 등 36개 직렬 63개 직류에 대해 경북도에 328명(소방공무원 273명 포함), 시·군에 1천297명의 신규공무원을 선발한다.최근 브루셀라, 조류인플루엔자 등 증가하는 가축질병의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수의직을 전국으로 확대해 선발하고, 감염병 예방 등의 전문인력인 방역직류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다.또 신도청 시대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역의 우수인재 7급 행정직도 16명 뽑는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변화에 대응해 일과 가정의 양립 도모를 위해 시간선택제 37명, 사회적 약자 공직진출 확대를 위한 장애인 49명, 저소득 38명, 취업지원대상자 27명, 기술계고교 졸업·예정자 20명은 일반인과 별도로 구분해서 모집한다.김관용 지사는“다가올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 등 공무원의 현실적인 충원수요를 감안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북도의 강한 정책적 의지를 반영해 선발인원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향후 4차 산업이 중심이 되는 신도청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우수인재 선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는 지난해 901명보다 114명(12.7%) 증가한 규모인 1천15명을 채용한다.퇴직 등 자연감소와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결원을 최소화하고 특히,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발인원을 최대로 확충한 것이다.대구시가 9일 자로 공고하는 공무원 임용시험계획을 보면 올해 선발인원은 7급 12명(일반행정), 8·9급(일반행정 등 22개직류) 674명 등 23개 직류 686명과 이미 공고한 연구직(제1회 3.18 시행) 13명(기록연구직 등 4개 직류), 사회복지직(제2회 4.8 시행) 155명, 별도로 시행되는 소방직(4.8 시행) 161명 등 모두 1천15명이다.구분모집에 있어서는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을 위해 장애인의 경우 9급 일반행정과 사회복지직렬에서 장애인 30명, 저소득층 17명을 채용한다. 보훈청 추천 구분모집에서는 대구지방보훈청에서 취업지원대상자로 추천한 사람을 운전직렬에서 5명을 채용하며,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일반행정직 9급에서 18명을 채용한다. 또한, 기술계(특성화고·마이스터고)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통해 7명을 채용한다.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을 젊고 유능한 인력으로 충원해 시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면서 “대구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열정을 가진 공직관이 투철한 사람들이 많이 응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지방공무원 임용령이 개정(2017.1.1.시행)돼 응시요건이나 가산점 등 신규임용시험에서 증빙이 필요한 각종 서류를 수험생이 제출하지 않고 행정기관에서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또한 임용포기 등 추가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된다.응시원서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서 접수하며 시험의 자세한 내용은 경상북도 홈페이지(https://www.gb.go.kr)와 대구광역시홈페이지(https://www.daegu.go.kr)를 이용하면 된다.[경상매일신문=노재현·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