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난97년 대할인분양 사태가 재현될 우려를 낳고 있다.이에따라 소비자들은 미분양 증가에 따른 할인분양이란 반사이익을 노리고 선뜻 계약을 미루고 있다.반면 아파트 시공사들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10년전 할인분양 공포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15년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침촌지구 로열파크 시티사업 4,600여 세대,곡강지구 2,000여 세대, 흥해 이인지구 3,500여 세대, 오천 원동지역 17,000여 세대 등 무려 2만 여세대가 승인됐으며 여기에다 대형 조합아파트 물량까지 합하면 앞으로 5만세대 가까운 물량이 쏟아질것으로 보인다. 증가하는 물량과 다르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대규모 분양아파트와 조합원아파트 등의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분양률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포항지역 미분양률 증가 수치는 지난 2014년 330여 가구, 2015년 660여 가구로 늘어나다 지난해에는 무려 1천600여 가구로 대폭 증가했다.현재는 17%의 미분양률을 보이지만 물량이 쏟아지는 연말이나 내년초엔 크게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사정을 안 소비자들은 혹시나 공급과잉에 따른 대규모 할인분양을 기대하며 계약을 꺼리는 경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실제 지난 97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포항 이동지역에 3천972가구를 비롯 우방 청구 보성 대림등 총 12개 업체가 1만3700가구 한꺼번에 분양했다.하지만 당시 분양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 미분양이 속출했다.이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대형 평수인 80평이 평균 30%가 넘는 할인분양에 들어가 기존 계약자들과의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일부 시공사는 분양 대행사를 동원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에 이르는 대대적인 할인분양을 실시한바 있다.창포동에 사는 김모씨(45)는 "최근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 선택하는데 고심을 하고 있다"며"주변에선 벌써부터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 할인분양때 생각해 본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A아파트분양업체 관계자는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앞으로 물량이 늘어나면 미분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경상매일신문=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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