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철 산행 중 미끄러지는 산악안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등산객들의 각별한 안전이 요구된다. 6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청송군 주왕산에서 강 모(27) 씨가 하산하던 중 안전장비 미착용으로 내려오지 못해 119헬기에 구조됐다. 앞서 1월 10일에는 포항시 양학산에서 이 모(29) 씨가 등산 중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골절로 구조됐고, 1월 7일에는 구미 금오산에서 박 모(70) 씨가 발을 헛디뎌 넘어져 허리를 다쳐 119헬기에 긴급 구조되는등 겨울철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이처럼 산악사고가 발생하면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해 1년 동안 800건 출동해 607명의 등산객을 구조했다.이들 가운데 조난사고 226건(28%), 질병 발생 103건(13%), 실족·추락 94건(12%), 자살기도 13건(2%), 기타 탈진등 안전사고가 364건(45%)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산악사고의 대부분은 가을 등산객이 많은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겨울철 산악사고는 주로 중상자 많다. 이는 기온이 낮아 산에서의 체온 조절에 실패한 사고와 산악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월별는 1~2월 71건(9%), 3~4월 84건(10%), 5~6월 150건(19%), 7~8월 143건(18%), 9~10월이 235건(29%), 11~12월 117건(14%)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경북소방본부는 산악사고에 대비 도내 주요 산에 설치된 산악구조위치표시판 1천484개를 정비했고, 간이구급함 56개에 대해 응급처치 약품을 보강하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를 마쳤다. 우재봉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산악 안전사고는 주로 무리한 산행과 안전 부주의가 원인”이라며 “충분한 준비운동과 산의 지형을 잘 파악한 후 산행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경북소방본부가 제공한 산악사고 예방법으로는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마칠 것 △간단한 식·음료 및 필요한 물품을 배낭에 잘 꾸리고 손에 가급적 물건을 들지 말 것 △음주는 절대 하지 말 것 △등산화 및 아이젠 등 겨울 등산장비를 잘 갖출 것 △겨울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보온의류를 준비할 것 △무리한 산행과 지정되지 않은 등산로로 산행 금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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