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케시마(독도)의 날`을 항의하기 위해 독도단체가 일본으로 출국한다. 독도수호전국연대(대표의장 최재익·60)는 일본 시마네현이 오는 22일 개최하는 제12회 다케시마(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규탄하기 위해 항의방문단을 파견한다. 하지만 일본 경찰이 최근 최재익 의장에게 이번 일본 입국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화 통보를 해 와 이들의 출국 여부는 현재 불투명해 보인다. 6일 최 의장은 "매년 항의단을 꾸려 시마네현으로 가고 있지만 한번이라도 쉬운 적이 없었다"면서 "일본 정부가 우리의 입국을 불허할 때는 반일운동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항의단은 출국에 앞서 오는 20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일본의 한반도 침략사 사죄반성, 역사왜곡 시정, 독도강탈 만행 즉각 중단,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배상, 약탈 문화재 반환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출정식을 연 후 이날 오후 출국한다.  항의단은 최재익 의장의 주도로 2006년부터 매년 일본으로 가고 있으며 이번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서형렬 부의장(60), 유래홍 대변인(60), 수행 1명 등 4명이 출국한다. 일본 우익단체들은 항의단이 입국하는 오사카 간사이공항과 시마네현 기차역에 매년 1천 명 정도 집단으로 모여 입에도 담지 못할 욕설과 협박을 해대고 있다. 특히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현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3~4천 명의 우익단체들이 몽둥이까지 들고 설치면서 항의단의 행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항의단은 21일 오전 10시 오사카 주일 한국총영사관앞에서 일본의 독도야욕과 군국주의 부활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전철, 기차 등을 갈아 타면서 600km나 떨어진 시마네현에 도착해 1박한다.  22일 오전 10시 시마네현에서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연 후, 오전 11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 현민회관앞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강탈만행 규탄집회를 개최한다.  최 의장은 일본의 대표적 극우단체인 유신정당 신풍(카미카제)본부의 대표적 인사인 스즈키 노부유키에게 ‘일본 영토인 독도에 상습적으로 불법상륙해 독도수호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일본의 주권과 영토를 현저히 유린했다’고 일본 경찰, 검찰에 지난 2014년 고발당한 상태다.  최재익 의장은 "일본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일본 재특회 등 극우단체들로 부터 심한 정신적, 물리적 고통을 받는다. 신변을 보호한다면서 따라붙는 일본경찰들은 우리의 모든 일정과 움직임을 극우단체에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저들의 어떠한 무력과 술책에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시마네현은 2005년 3월 다케시마의 날을 조례로 제정하고 2006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수준의 조촐한 기념행사를 열었지만 수년전부터 일본 정부의 고위관리와 국회의원들이 수십명  참석하는 등 그 규모가 국가행사급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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