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뭐니 해도 먹어야 산다.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생명은 없다. 제발 좀 먹고 살게 해 달라. 설 민심을 집약한다면 이 한마디로 압축될 것이다.그만큼 지금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고 어렵다. 처음 나온 이야기도 아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국민경제 전체가 활력을 잃은 지 오래이다. 경제의 3대 축인 내수와 투자, 수출 등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2%대로 내려앉았다.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소득감소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빈부격차는 필연적 결과가 되었다. 이런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국민경제의 규모를 키우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경제가 성장해야 돈이 돌고 돈이 돌아야 서민의 삶이 나아진다. 이것은 단순 명쾌한 사실이다. 그러나 작금의 대선주자들의 행태를 보면 이런 현실은 찾아볼 수 없다. 2%대 저성장 경제기조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하는 모습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저 표를 얻기 위한 표퓰리즘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불어나고 있는 국가채무에 대해서도 입을 봉하고 있다.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보면 누가 정권을 잡든지 국민들은 팔자가 고쳐지는 것들뿐이다.공무원 81만 명을 늘려 청년일자리를 만들고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2천800만 명에게는 매년 10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모든 국민에게 연간 30만 원의 토지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징병제도 모병제로 바꾸고 군 복무기간은 10개월까지 단축하겠다고 한다. 살판나는 지상천국이 올 것만 같다. 그러나 그 재원은 무엇으로 충당하겠다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과거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추진력도 가져야 한다.국방과 외교문제도 지혜롭게 풀 수 있는 역량도 있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 피로도와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남을 헐뜯고 자기만 옳다는 국민 눈높이나 주제파악도 못하는 그 나물에 그 밥인 정치지도자들에 신물이 날 정도로 국민들은 지쳐있다. 제발 국내외 현실을 좀 바로 살피고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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