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타이어에 이어 한국, 인도, 유럽 등 전 세계로 무역전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달 27일 한국에서 수입된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조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미국이 한국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으로 한국기업들의 대응모색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화학업계는 이번 판정을 기점으로 미국의 관세를 활용한 보호무역 강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정책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기조가 유학생들의 취업기회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미국 근로자의 취업을 우선해 취업이민과 취업비자를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특히 취임 100일 공약을 밝히면서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발급 축소를 암시한 바 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미국기업에 외국인이 취업할 때 발급되는 비자로 체류허가 기간은 최고 6년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 유학생들은 이 기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선택 실무교육(OPT)제도의 폐지도 관건이다. OPT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진행 중이거나 학위를 취득하면 인턴 등으로 취업을 할 수 있었다.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행정명령은 많은 생이별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 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무용론과 무임 승차론을 내세우며 한물 간 조직이라며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분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최대 400억 달러(약 46조원)에 이르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렇지 않으면 멕시코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해 한해 100억 달러(약 1조1천600억)를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렇게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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