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이 본격적인 출범식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포항문화재단에서 새로운 컨텐츠를 발굴해낼 것이란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었지만 미완에서 완성으로 향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 중이다. 오는 16일 포항문화재단 출범식 및 공연, 전시 오픈에 앞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 출범식 포항시는 최근 문화재단이 설립됨에 따라 출범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출범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재단 이사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국회의원, 시·도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문화예술인,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현악 4중주로 시작되는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출범사, 축사, 축하공연, 재단 사무실 관람, 현판제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이색적인 영상물이 상영될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도심 문화예술 창작지구 입주예술인, POSCO 근로자, 대학생, 환경미화원, 노인복지회관 수강생, 농부, 여성 간호사, 택시기사, 죽도시장 상인, 문화기획인학교 수강생, 어린이 등으로 구성된 포항시민대표들이 포항문화재단을 축하하고 앞으로 바라는 점 등을 담은 영상을 제작 중이다. 이외에도 참석한 내빈들이 퍼즐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 축하음악회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계 스타이자 여자경 현 상하이 심포니홀 수석 객원지휘자가 맡았다. 여 지휘자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최고의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을 100여회 지휘했고 서울시립교향악단도 2회 이끈 바 있다.특히 이날은 인기가수 김조한이 함께하며 해오름 동맹의 포항과 울산시 100인의 대합창단이 대미를 장식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음악회는 체코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작의 대표적 관현악곡인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8로 시작을 알린다. 축제에 잘 어울리는 이 곡은 문화재단 출범 선포 의미를 잘 어울린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황제 협주곡이 연주된다. 베토벤의 5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압도적인 힘과 화려함을 자랑한다. 당당하고 웅장한 분위기에 걸맞다. 다음으로 가수 김조한이 무대에 올라 You raise me up 외 4곳의 대중가요를 노래한다. 계속해서 베르디의 개선 행진곡이 울려 퍼진다. 지난 1871년 수에즈 운하 개통에 맞춰 제작된 오페라 아이다의 2막에 나오는 장대한 합창곡이다. 아이다 전곡 중 가장 유명하며, 거의 모든 축제성 행사에 연주되는 대표적인 행진곡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이디오피아 침략군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주인공 라다메스 장군의 개선을 축하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으로서 문화재단 출범을 알리는 피날레 곡으로 선정됐다. 마지막 무대는 100인조 대합창으로 장식된다. 울산시립합창단과 포항시립합창단의 연합합창으로 베르디의 개선행진곡 등 3곡을 연주한다. 한편 지난 1일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 이번 공연의 가격은 전석 5천원이다.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사무실을 방문해 구입할 수도 있으며 포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 기념전 `Adelante`포항문화재단 출범 기념전 `Adelante`가 오는 16일부터 4월 6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 및 로비에서 마련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해 사진,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 2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Adelante는 스페인어로 들어오세요, 전진, 출발, 계속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전시를 통해 관람자가 친숙한 새로움에 들어설 수 있길 바라고 지속가능한 창조를 위해 사용됐다. 전시는 인간의 기록, 도시의 기록, 구(舊)와 뉴(NEW)의 공조, 상생의 미래 등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된다. 대표적 작품들을 살펴보면, 안수진 작가의 메트로놈은 포항문화예술회관 천장에 내걸린다. 확성기와 공사장 굴착기 미니어처를 통해 굉음을 표현한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박태동 작가의 Gemstone seeds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보석이 되기 전 자연석 모습으로 비정형, 다각형의 면체들로 이루고 있다. 관람으로 가공되어지기를 기다리는 금속이다. 이민호 작가의 Portable Landscape Ⅳ는 드라마 세트장을 표현했다. 여기저기 뚫린 공간으로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 기억과 기억이 연결되는 일상과 그곳으로부터의 일탈이 연결되는 곳을 이야기한다.안상석 작가의 Historic Present 프로젝트는 사진 본질을 연구하고 변화해가는 공간을 다시 기억하고자 한 사진-퍼포먼스다. 이 작업을 통해 숨 가쁘게 변하는 오늘의 풍경 속에서 과거에 대한 기억을 묻고 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미술은행의 소장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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