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이 점쳐지고 있어 정치바람이 거세지면서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날까봐 여간 걱정이 아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나라꼴이 이 모양이라며 대구경북(TK)민들의 정치권을 향한 설 민심은 싸늘했다.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나타내면서 나라 걱정에 긴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바닥을 치고 있는 경제에 제발 먹고 살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민심을 청취한 TK 국회의원들은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지역민들의 근심을 더는데 정치권이 더 많은 노력과 반성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설 연휴동안 고향을 방문해 일가친척과 고향친구들을 만난 시민들은 저마다 시국에 관해 의견을 피력하면서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드는 탄핵정국을 비롯해서 대선주자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평가는 다양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과 개헌론 그리고 대선주자들이 표를 얻기 위해 남발되는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졌다. 대선공약 중 가장 비판의 도마에 오른 것은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이었다. 문재인은 1년까지의 복무기간 단축을 언급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수 더 떠서 10개월 복무기간을 주장하고 나섰다.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모병제를 들고 나왔다. 이에 미국의 주한미군 분담금 증액요구와 북한 김정은의 호전적 도발행위로 한반도의 군사적 불안이 갈수록 증대하는 현실에서 안보를 위협하는 대선공약은 극히 위험하다는 것이 주된 여론이었다.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과 노인, 농어민, 장애인 등 국민 2천800만 명에게 기본소득으로 연간 10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대책이나 근본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무조건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국민에게 나누어 주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참으로 어이없는 발상이요. 대선주자라고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덕목이다. 또한 공무원 숫자를 대폭 늘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느니 서울대나 교육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 등은 정책의 실효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없는 선심성 공약으로 비판에 올랐다. 국가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신중한 고려 없이 그저 표만 얻기 위해 남발하는 공약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이런 위정자들이 위기상황에서 과연 국가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갖추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실효성 있는 진지한 고민이 담긴 공약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은 이제 선심성 공약에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선진시민이다. 그들이 벌이고 있는 정치 작태만 3류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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