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경제 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장학기금 감소로 포항시장학회에 비상이 걸렸다.2일 포항시장학회에 따르면, 2013년 13억2천600여만 원이었던 이자수익은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2016년 4억3천900여만 원으로 1/3에 불과한 액수로 급감했다. 2014년엔 9억4천여만 원, 2015년엔 6억6천여만 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철강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기부금은 지난 2013년 10억6천만 원에서 2015년 1억 원대로 떨어졌고, 2016년엔 1억6천만 원에 불과한 액수를 기록했다.여기에 매년 책정된 장학기금의 부족액을 메우던 유보금마저 소진돼 올해 포항시의 예상 장학금(8억 원) 충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장학금 수혜자 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포항시에선 2012년부터 매년 500명 이상이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지만 예상 장학금을 충당하지 못하면 수혜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타 지역에선 이런 상황 해결을 위해 기본재산을 사용하거나, 부동산 임대업, 채권 등의 대안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포항시장학회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장학회의 기본재산 사용, 채권, 부동산 임대업 등은 해당 교육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원금 손실은 장학회와 교육청에 큰 손해를 입힐 수 있어 허가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게다가 경북도교육청에선 이러한 방안을 대체로 꺼리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포항시장학회 관계자는 “올해 이자수익은 4억2천만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족한 금액은 시의 출현금 5억 원의 일부를 사용해 충당할 계획”이라며 "기부자 자존감 향상을 위한 방안과 정기적ㆍ고정적 기금 조성을 위한 ‘파랑새’ 기부 제도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어 “수도권 지역처럼 장학회의 부동산 임대업, 기본재산 사용 등에 대한 허가 과정이 어느 정도 완화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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