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권투 레전드 ‘독도 링’ 오른다

독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권투대회가 열린다. 전 세계적으로 독도를 홍보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은 "3.1절 특집으로 전세계 복싱팬들에게 꿈의 매치였던 前세계챔피언 장정구와 유명우의 레전드 매치를 독도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3.1절 특집 이벤트이나 경기일은 3월1일부터 중순까지 열어 놓고 있다. 3월 초는 독도 기상의 변화가 워낙 심해 그중 좋은 날을 택해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장정구와 유명우 두 선수 모두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세계 복싱사에 길이 남을 전설들이다. 유명우는 17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체급별 사상 최다 방어기록을 갖고 있다. 장정구도 15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두 선수는 한국권투의 최고 부흥기를 견인했다. 현역시절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도 두 선수의 결투를 위해 수많은 프로모터들의 러브콜이 쇄도했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독도에 대한 애정과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던 권투가 비인기종목으로 전락한 현실에서 권투를 다시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다시 글러브를 끼게 됐다. 김장훈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장정구, 유명우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면서 "두 전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그리고 권투 붐이 다시 한번 조성되도록 멋진 행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