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포항 형산강지역이 수은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포항시는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철강관리공단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총 160억원을 투입해 철강산업단지 1-3공단에 완충시설을 설치하고 유해화학물질 관련 사고발생으로 인한 형산강 및 영일만 오염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철강1·2산업단지 580만㎡에서 발생되는 분진, 쓰레기 등 비특정 오염원이 포함된 우수가 공단유수지로 모이고 있으며, 포항철강1·2산업단지 입주 사업장의 주요 업종은 철강, 기계, 비금속,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으로 이 중 39개 사업장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총폐수 배출량은 1천887t/일에 달한다. 종전에는 낙동강수계에 한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운영토록 했으나, 2014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및 시행규칙` 개정으로 2015년부터 설치 및 운영계획에 대한 권한이 지자체로 위임되면서, 전국수계의 수질오염 사고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의무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올해 확보 된 국비 5억원으로 3월중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4월중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총 160억원을 투입해 완충저류시설 설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완충저류시설이 설치되면 포항철강1·2산업단지 내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오염물질을 완충저류지로 유입해 형산강 및 영일만항 오염사고를 예방하게 되며, 포항철강1·2산업단지 내 완충저류시설 의무설치 대상 사업장에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포항철강산업단지 수질오염사고로부터 포항 상수원을 보호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