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출신의 `파우스티노 디아즈(Faustino Diaz, 34)`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새로운 트롬본 수석으로 영입됐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대구시향의 트롬본 수석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공석이었으나 몇 차례의 채용공고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연주자 대상 공개 채용에서 엄정한 서류 및 영상 심사를 거쳐 파우스티노 디아즈가 최종 합격됐다.파우스티노 디아즈는 멕시코국립음악원에서 음악 학사를 취득, 세계적인 음악 명문인 스위스 로잔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지난 2013년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해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이외에도 이탈리아 포르치아국제콩쿠르 파이널리스트, 스페인 크리스티안 린드베리 국제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올랐고, 멕시코 국립관악콩쿠르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연주자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의 경력은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트롬본 차석을 비롯 멕시코시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멕시코 국립교향악단, 멕시코 미네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멕시코 UNAM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에서 트롬본 수석으로 활약했다. 또 멕시코,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다수의 독주회를 개최한 바 있다. 파우스티노 디아즈는 "낯선 나라에서의 새로운 환경이 두렵기도 하지만, 한국 특히 대구에서의 생활은 세계적인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와 대구시향과의 연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설렌다"며 "얼마 전 가정을 꾸려 아내와 한국에 함께 왔고, 올해 새로운 식구도 태어날 예정이다.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좋은 연주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향 관계자는 "트롬본, 트럼펫, 호른과 같은 금관악기의 특성상 충분한 호흡과 지구력이 필요하기에 국내에서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해외에서 우수 인재를 채용하게 됐다"며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트롬본 수석의 영입으로 대구시향의 관파트 역량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트럼펫 수석 역시 신규 모집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