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야욕에 맞선 독도 노래가 121곡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 가수로 알려진 서희 씨는 이러한 내용을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학회지에 최근 발표했다. 1980년 초부터 2015년 12월 말까지 한국음반산업협회와 멜론사이트에 등록된 곡을 조사한 결과다.
학회지에 따르면 독도 노래는 1982년 `독도는 우리 땅` 이후 33년 동안 한 가수가 같은 노래를 여러 번 등록한 것을 제외하고 121곡이 발표됐다.
특히 `독도는 우리 땅`과 `홀로 아리랑`은 가사를 바꾸거나 경음악 등 여러 형태로 만들어지거나 불리면서 각각 182곡, 18곡이 등록됐다. 이를 포함하면 이 기간 불린 독도 노래는 350곡에 달한다.
발표 시점을 10년 주기로 보면 1980∼1990년 7곡, 1990∼2000년 25곡, 2000∼2010년 110곡, 2010년 이후 208곡이다.
서희 씨는 "2010년 부터 독도 노래 발표가 급속하게 늘어난 것은 일본의 독도도발이 이때부터 본격화되는 것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독도노래 중에는 한국어 가사를 외국어로 번역했거나 처음부터 외국어로 작사한 노래도 8곡이나 된다. 외국인이 작사·작곡한 곡도 1곡(Island-Prayer for dokdo)이 등록돼 있다.
독도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이름이 확인된 188명(그룹 포함)를 포함해 모두 306명, 작사가 90명, 작곡가 88명이다.
서희 는 `신(新)독도는 우리 땅`을 만들어 영어 `두 유 노 독도`(Do you know Dokdo), 스페인어 `사베스 독도`(Sabes Dokdo)` 등 4개 국어로 번역해 공연 때마다 부르고 유튜브 등에 올려 독도를 세계에 알렸다. 사비를 털어 독도 노래 가사와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를 담은 소책자 등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일본의 독도 야욕에 문화·예술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지를 고찰하고자 했다는 서희 씨는 "독도노래들은 전 국민들의 독도사랑과 독도 사수 의지를 대중 가요를 통해 비폭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