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대구를 찾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올해 새롭게 기획한 `비르투오소 시리즈` 그 시작을 알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I`을 공연한다. 특히 이날 세계적 지휘자 조르다노 벨린캄피의 지휘 아래 세기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한다. 이날 연주하게 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총 3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힘찬 팡파르와 함께 피아노의 현란한 카덴차로 시작된다. 1악장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이어 일종의 환상곡이라 할 수 있는 2악장에서는 깨끗하고 차분한 북유럽풍 낭만이 넘치며 피아노 독주가 러시아풍의 선율을 완성한다. 끝으로 3부 형식의 3악장에서는 격렬한 에너지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느린 감성이 공존하며 화려하게 전곡을 마친다. 이 곡을 연주할 발렌티나 리시차는 지난 2013년 가을 첫 내한공연과 2015년 대구 리사이틀에서 3시간이 넘는 연주로 폭발적인 힘과 열정을 보여줘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탁월한 재능을 보인 발렌티나 리시차는 로린 마젤, 파보 예르비와 같은 거장 지휘자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현재는 데카클래식에서 음반을 전속 발매하고 있다. 또한 이날은 고전에서 낭만,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레퍼토리와 유럽의 교향악 전통을 살린 합창, 성악곡의 뛰어난 해석으로 추앙받고 있는 조르다노 벨린캄피의 지휘도 눈여겨 볼만하다.현재 오클랜드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및 뒤스부르크필하모닉 음악감독이자, 크리스티안산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그는 유럽을 포함한 북미, 아시아,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에서 객원지휘자로 활약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벨린캄피가 선택한 오케스트라 연주곡은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분수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다.첫 무대를 장식할 곡은 레스피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교향시 3부작 중 최초의 작품인 로마의 분수로 제1부 여명의 줄리아 계곡의 분수, 제2부 아침의 트리토네 분수, 제3부 한낮의 트레비 분수, 제4부 해 질 녘 빌라 메디치의 분수 순으로 진행된다. 이 분수들이 주변의 풍물, 자연 등과 가장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시간에 주목해 시간대 별로 차례차례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피날레 무대에서는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매우 빠르고 생기 있는 제1악장은 춤곡과 같은 명랑한 분위기며 제2악장은 느린 행진곡 풍의 음악으로 로마 순례를 떠난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제3악장은 행복감이 깃든 우아한 악장으로 멘델스존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마지막 제4악장에서는 다시 경쾌한 이탈리아 민속무곡의 리듬이 주를 이뤄 로마의 축제에 온 것 같은 황홀감을 느낄 수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이다. 각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s://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각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 053-250-1475.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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