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소재 일원에 조성돼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호랑이 숲에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가 둥지를 틀었다.산림청은 백두산호랑이가 한반도 남쪽 숲에 방사되는 것은 100여 년 만으로 안정과 적응훈련을 거친뒤 국민에개 공개될 전망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12월 25일 옮겨진 백두산 호랑이인 두만(15)이는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금강(11)은 대전오월드에서 사육한 수컷 2마리로 산림청이 중국에서 기증받은 호랑이다. 이날 오전 수의사와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에 오른 백두산 호랑이인 두만이와 금강이는 시속 70여km의 속도로 조심스럽게 무사히 이동됐다.1시간마다 15분씩 휴식을 취하며 고속도로를 달린 끝에 오후 늦게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도착한 백두산호랑이는 충분한 휴식과 적응훈련을 받게 된다. 산림청은 앞으로 백두산호랑이를 국립백두대간 숲에 첫 방사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전시할 수 있는 발판 마련과 향후 유전형질 우수한 호랑이 100여 마리를 추가 도입한다는 것.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와 사육환경을 갖추고 24시간 호랑이 관리와 방문할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사시 탈출방지를 위한 안전펜스도 설치할 계획이다.현재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 조성된 호랑이 숲은 국내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곳(4.8ha)으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산림청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규모(면적 5179ha)의 백두대간수목원은 전시·연구·휴양등 복합된 개념으로 작년 9월 임시개관을 통한 점검후 올해 정식개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산 호랑이를 방사할 숲, 세계최초 산림종자 영구 저장시설인 시드볼트, 기후변화지표식물원, 고산식물 연구동, 야생화 언덕 등을 갖추고 있다.[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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