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누님이 지역사회에서 받으셨던 도움을 되돌려 주고 싶어 누님이 남기고 가신 유산(예금 2000만 원)을 동생인 제가 대신해 기탁하게 됐습니다.”설을 앞둔 지난 24일 영주시 풍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조강기, 서규동)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현금 2천만 원을 기부했다.지난 2013년 4월 작고한 변 모 할머니의 동생 변정구(75) 씨가 고인의 유산을 기탁하고자 방문한 것. 변 할머니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던 홀몸어르신이었으나 지역사회에서 받았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의 손길을 항상 고마워하셨다고 변정구 씨는 전했다.대리 기탁자인 변정구 씨는 “그동안 이런 저런 개인적인 사정들로 시간이 흘러 이제야 누님의 뜻을 이뤄 드릴 수 있게 됐다. 풍기에서 진행 중인 溫풍기 나누美 사업을 전해 듣고 누님의 뜻을 실천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탁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곳 풍기에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사랑이 실천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부의 뜻을 밝혔다.조강기 공동위원장(풍기읍장)은 “고인께서 나눔과 혜택의 선순환이라는 멋진 유산을 우리에게 주신 것 같다며 사심 없이 누님의 뜻을 실천해주신 변정구 님과 형제 자매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해 주신 금액에 사랑의 가치를 곱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어 나눔과 혜택의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