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이 지역 농정 현안사항 해결사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은 1993년부터 도, 시·군, 유관기관의 출연을 통해 도 자주재원으로 조성돼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농산물 생산과 가공 등을 통해 소득을 높이고자 하는 농어업인, 농어업 단체(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 등이다. 개인은 2억 원 단체는 5억 원 한도 내에서 최저 금리 수준인 1.0% 이자로 융자 지원한다. 올해 총 지원규모는 550억 원이다. 구체적으로는 농어업경쟁력 강화와 경영안정 등 농어업인의 수요에 맞춘 사업에 339억 원, 도의 농정방향과 시책에 맞춘 6차 산업 우수업체와 귀농인, 수출분야 등 도 자체사업에 90억 원, 벼 수매자금 특별지원과 같은 현안사업과 자연재해에 121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최근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를 위해 양계입식, 사료공급 등을 위한 운영자금 20억 원을 특별 지원할 계획이다.농어업인이 희망하는 사업지원은 물론 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의 경영난까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실제 최근 몇 년간 쌀 생산량은 큰 변동이 없는데 반해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결과 쌀값 하락이 초래됐다. 이는 벼 재배농가의 어려움은 물론 벼를 수매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경영난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15년산 벼 수매자금으로 100억 원(무이자, 1년 일시상환)을 융자 지원해 쌀 값 안정을 도모했다. 또 이듬해인 2016년에도 같은 조건으로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벼 재배 농가와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숨통을 텄다. 지난해는 쌀뿐만 아니라 고추농가도 비상이 걸렸다. 고추 제고물량의 증가와 가격 폭락은 고추 수매업체의 수매 기피 현상을 가져왔다. 이에 경북도는 고추 수매자금 10억 원(무이자 1년 일시상환)을 발빠르게 특별 지원해 상황을 수습한바 있다.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은 농산물 가격하락 등 현안 사안에 신속히 대응하고 농어민의 수요에 맞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어촌진흥기금을 농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식 지원사업은 물론 농어업인의 가려운 부분을 적시에 긁을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