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국회의원은 “많은 대선 후보들 중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한 후보이고, 국가안보에도 확고한 정책을 갖고 있다”며 ‘경제대통령·안보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유 의원은 25일 대구시 동구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대통령은 인수위 준비없이 바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고,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면서 “경제전문가는 저가 유일하고 국회 국방위와 외통위에 8년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국가안보에도 흔들림없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군복무를 12개월로 줄이겠다’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사드문제도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오락가락 한다”며 “불안하고 중심이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유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총장의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바른정당에 합류하거나 안 하거나 본인의 선택이지만 입당해 경선을 치르겠다면 치열한 경선을 치르면 된다"고 말해 반 전 총장 후보 추대 가능성을 일축했다.반 전 총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연대 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 전 시장은 어제 창당과 함께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된 분“이라며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반기문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선거지원 활동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유 의원은 ”인적청산 하나 가지고 얼마나 시간을 끌었나. 당을 변화 시키겠다는데 이제까지 그렇지 않은 분들이 쉽게 변할 것 같지 않다“며 ”만약 새누리당이 대선후보를 내세우지 못하는 정당이 된다면 바른정당과 통합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과 관련, ”저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여러 의원들을 접촉해왔다. 그분들이 절대 안 오겠다는 것은 아닌데 동료의원과 지역구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설이 지나고 바깥 여러 변수들이 많으니 움직일 분이 있지 않겠느냐"며 추가 합류 가능성을 기대했다.개헌에 대해선 유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논의해야 하며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개헌 시기는 오는 2018년 지방선거에 맞춰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최대 현안중 하나인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뒤늦게 분리이전을 말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민간공항을 놔두고 군공항만 이전하자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선을 명확하게 그었다.신규원전 건설과 노후원전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추석 때 경주 지진현장과 월성원전에 가보고 얼마전 영화 `판도라`도 봤다”면서 “지금 계획하고 있는 신규원전 건설은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유 의원은 대선 출마선언 장소를 국회 헌정기념관으로 정한 이유로 “평소 헌법 가치를 강조해왔고 제대로 헌법가치를 지키는게 새로운 보수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상매일신문=강병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