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서기석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임신서기석 제작연대를 552년임을 새롭게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국립경주박물관 소속 이용현 학예연구사가 종래 612년설이 주류였던 보물 제1411호 임신서기석 제작연대를 문체(文體)분석을 통해 552년임을 새롭게 입증함에 따라 역사·고고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 학예연구사는 국립경주박물관의 기관지인 ‘신라문물연구 9집’ 신라 문물 및 국립경주박물관 소장품 등에 관한 연구논고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임신서기석의 문체(文體)와 연대(年代)의 재고찰’에서 임신서기석 제작연대를 552년임을 입증했다.이 학예연구사는 “신라시대 젊은이 두 사람이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충성을 다 바칠 것과, 유교경전을 3년 안에 습득할 것을 스스로 맹서한 임신서기석의 임신년 연대에 대해서는 그 간 별다른 이견이 없었으며 임신년 연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그는 “전통적 간지(干支) 연대가 60년마다 반복되는데다가 결정적인 자료가 결여됐던 까닭에, 유교경전이 신라사회에서 언제쯤 학습됐을까 하는 정황을 기준으로 732년, 612년, 552년 등 다양한 견해가 병립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논고에서 “‘맹서하기를 … 라고 맹서한다’라는 서술어 반복 문체가 6세기 때 신라 금석문에 보이는 것을 근거로 임신년의 연대를 552년으로 특정했다”고 주장했다.이러한 주장이 이 학예연구사를 통해 입증됨에 따라 임신서기석은 이두자료로서 국어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임을 증명했으며 이두 발전·연구의 기준 연대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박물관 관계자는 “신라전문박물관인 국립경주박물관은 소장품을 매개로 한 전시와 연구를 통해 신라 문화를 조명해오고 있다”며 “‘신라문물연구 9집’ 발간은 그와 같은 성과물의 집적이며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관련 기관과 학계에 배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