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앞당기고 지난해 지진과 태풍으로 침체된 지역관광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감포해양관광단지 조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최양식 경주시장과 김석기 의원(새누리당 경주시)의 대표적인 공약인 ‘관광객 2천만 시대’는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이라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커 보인다.경주를 찾는 국내외관광객들은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해 불국사와 석굴암, 동부사적지, 대능원 등 시가지 일원의 내륙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가 대부분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이제는 기존의 시가지 일원의 내륙관광과 더불어 해안관광 개발을 서둘러야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1997년 경북도관광공사(당시 경주관광개발공사)는 감포해양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했으나 민자 유치 부진으로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답보상태다.경주시 감포읍을 비롯해 양남면과 양북면의 수려한 천혜의 해양경관과 그 해변일대에 산재해 있는 양남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 문무대왕수중릉(사적 제158호),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12호) 등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고 그 중심에 감포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계획돼 있다.경북도청이 지난해 안동·예천 신청사로 이전하고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수도권과 안동 간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안동문화관광단지가 탄력을 받아 이미 유교랜드와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앞으로 상가와 놀이공원, 호텔, 콘도, 스파랜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감포해양관광단지의 경우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가 감포 인근 양북에 이전했으며 울산~감포~포항 고속도로 개통, 경주시 진현동~양북면 장항교차로 국도4호선 건설공사 17.64㎞ 구간 전면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경주시내와 감포 간 접근성이 용이해졌지만 경북도와 경주시는 추진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포항시 구룡포 하정리에서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까지 20km를 확장하는 ‘국도 31호선(감포~하정) 확장사업’도 예정돼 있으며, 이도로가 개통되면 포항-경주-울산 해오름 동맹도시간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관광단지 조기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국비와 도비확보는 물론 민자 유치가 선결돼야 한다. 감포의 경우 그동안 접근성이 조금 떨어졌으나 관광단지 주변에 한수원 입주하고 교통 인프라가 크게 나아지면서 앞으로 민간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경주시는 향후 지속가능한 해양관광자원 개발 조성으로 주민소득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키로 하고 총 83여억원을 들여 감포 송대말 등대문화콘텐츠 공간 조성, 읍천항~원전공원 1.4km 물빛나래길 조성, 천연기념물 주상절리 해양경관망 조성 등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공간을 조성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문화콘텐츠 공간조성도 좋은 발상이지만 지금 시는 도와 정부를 설득하고 최근 주변 여건이 개선된 점을 적극 홍보해 민자 유치가 이어지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때다.경주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기존의 시가지 일원의 내륙관광과 더불어 해안관광 개발을 서둘러야 하고 감포단지가 풍부한 해양자원 활용한 신 해양 관광르네상스를 개척하는 기폭제가 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