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이 내놓은 올해 대구경북 경제전망에서 대구의 성장전망치를 2.4% 경북은 0.8%로 예상했다. 수출 감소와 소비부진, 금융 불안정 등 대내외 환경이 단시간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암울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우리경제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자영업자들조차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때이다.계속된 불황과 탄핵정국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물가급등, 부정청탁금지법, 조류 인플루엔자 등 악재가 무더기로 겹치면서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다.이뿐인가 최악의 실업난으로 개인 사업에 뛰어드는 중·장년층과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자영업계 생존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위기의 자영업자를 구하려면 내수확대 등 경제를 살리는 것이 근본 처방이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먼저 자영업자 스스로 사전에 창업 관련 지식을 철저히 습득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만이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다.정부도 자영업자들을 임금 노동자처럼 관심을 두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경쟁에서 밀려난 자영업자가 업종 변경이나 임금노동자로 새 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자영업자의 빚이 가계부채의 또 다른 뇌관이 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내수활성화를 위해 김영란법 개정도 공론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무려 570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 종사자 비율이 25%를 차지하고 있어 OECD 평균보다 배 이상 많다.그만큼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는 증거다. 2015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3천여 명이 자영업을 선택하지만 반면 매일 2천여 명은 사업을 접고 길바닥으로 내몰리는 실정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자영업자의 소득정체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월 수입액이 1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자영업자가 2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자영업자들의 근심이 깊어지면서 빚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액은 464조5천여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한다.사업자금 명목 외에 생계자금 마련 등을 위해 빌린 가계대출만 16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대출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