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문화콘텐츠`를 통해 글로컬을 꿈꾸고 있다. 안동이 가진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찾아내 다양하게 콘텐츠화하는 것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됨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는 것.올해는 그 가능성에 그치지 않고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지역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편집자 주>안동시는 2017년 안동의 전통, 역사, 예술, 자연환경을 소재로 삼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통문화자원과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한 ‘홀로그램 기반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안동시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안동만의 가치를 더해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안동을 직접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야간 볼거리가 전무한 안동 지역에 낮부터 밤까지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로 지역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또한, 지난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 콘텐츠 중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발굴을 위해 기획된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안동 간고등어 소재의 `원더풀 K-fish 웹툰`을 제작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객’으로 유명한 만화계의 거장 허영만 작가 소속 에이전트가 최종 공동 참여기관으로 확정됐다.
1월 말 네이버 연재를 앞두고 있어, 우리에게 친근한 간고등어와 안동의 이야기가 웹툰 속에 어떻게 녹아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29일 첫 방영을 시작으로 영유아 시청률 1위, EBS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자리 매김한 `엄마까투리 TV시리즈`가 안동시 대표 캐릭터, 나아가 글로컬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지원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관련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20일 ‘지역기업대상 엄마까투리 캐릭터 활용 사업설명회’가 개최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엄마까투리 캐릭터가 지역 내 각종 홍보와 다양한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를테면 홍보 활용에는 무상, 사업 활용에는 초기 계약금 최소 0원, 로열티는 최대 70%할인 등 파격적인 지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별 상담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엄마까투리’ 대표 홈페이지 제작·운영,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홍보활동을 기획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후속 시즌·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등 지역기반 애니메이션이 세계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나갈 계획이다.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100억 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콘텐츠코리아랩사업’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다. 이 사업은 `아이디어가 창작으로, 창작이 창업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지속 가능한 콘텐츠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년간 구축된 기반을 토대로 경북 내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콘텐츠로 꽃 피어 실질적 창업과 창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또한 2013년부터 5년차를 맞은 ‘웹툰제작지원사업’은 지역의 신인작가들을 통해 안동의 고유 자원 속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웹툰 제작이나 온라인 매체 연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회마을, 제비원, 선어대 등 지역 문화자원을 소재로 지난해까지 총 5개 작품을 탄생시켰다. 웹툰을 통해 노출된 특정 지역은 독자들로부터 자연스럽게 그 지역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이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사업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 실제로 하회마을을 소재로 제작된 웹툰 ‘궁 외전’ 연재 시에는 하회마을 관광객이 15% 정도 증가했다. 2017년에도 안동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지역의 신인작가들을 통해 탄생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다.한편 도내 유일의 예술영화전용관을 통해 2016년부터 추진한 ‘독립예술영화 상영기획전’이 2017년에도 계속된다.지난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해 문화 사각지대 해소와 문화 복지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도 그 취지를 이어 더욱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장르의 영화 선정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김광섭 안동시 전통산업과장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사업을 통해 안동시는 문화를 사랑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