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경종 교사의 제41주기 추모제가 17일 울릉군 북면 천부초등학교 추모비 앞에서 진행됐다.
이 추모제는 1976년 1월 17일 북면 천부항 앞 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난파되던 소형 선박에 같이 탔던 두 제자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들어 순직한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길이 남기고자 지내고 있다. 매년 1월 17일 울릉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있다.
올해 추모제에는 하성찬 울릉 부군수, 교육청 관계자, 지역 주민, 학생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고(故) 이경종(당시 35세) 교사는 1941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영천 지곡초등학교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1976년에 천부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아 사고 당일에는 제자 2명이 등록금이 없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자 이를 해결해 주려고 뱃길로 30km 떨어진 농협에서 볼일을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했다.
하성찬 부군수는 "혼자 살기도 급한 폭풍속에서 두 제자를 구하려다 돌아가신 고인의 넋과 정신은 길이 후세에 전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