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각별히 유의가 당부된다.
이를 위해 경북 및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을 다시 찾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5일부터 11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101건의 화재로 부상자 3명의 인명피해와 3억6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2015년 2월 17일부터 23일까지의 설 연휴 기간에는 56건의 화재로 1명의 인명피해와 3억4천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2016년 설 연휴 화재건수가 2015년에 비해 45건(80.4%)이 늘어난 가운데, 주요 원인은 건조한 날씨 속 농산물 소각 등 들불 화재(35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화재 부상자 3명 중 2명도 농산물 소각 중 발생했다.이에 경북지역 소방서에는 전전년도 대비 증가폭이 컸던 화재발생건수를 줄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각 소방서에선 터미널, 마트 등 다중운집장소에 소방력 전진배치를 통한 화재 등 재난에 신속 대응, 포항 철강공단과 같은 공장 등 장기휴무 대상물의 안전관리 및 대형화재 절대방지, 산불 소각 등 들불 화재 집중 감시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화재발생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화재 방지와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판매시설, 전통재래시장 및 다중이용업소 등 안전시설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이 외에도 관할 내 전광판을 활용한 화재예방 홍보동영상 송출, 픽토그램(그림문자) 스티커 배부,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 다중운집시설 순찰활동 등 긴급구조 구급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설 연휴 기간 동안 경북도내 구조구급건수는 지난 2016년 구조 602건과 구급 2천656건, 2015년 구조 461건과 구급 2천764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구급 건수는 2015년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구조 건수는 141건(30.6%)이 늘었다.귀경ㆍ귀성객 및 여행차량의 증가로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한 탓이다.
소방 관계자는 "연휴동안 일어난 사고를 보면, 명절음식을 먹고 탈이 나거나 체하는가 하면 아이들의 안전사고, 형제 간의 다툼 등으로 구급건수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기간에 발생하는 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상매일신문=최보아ㆍ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