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충돌사고로 뒤집힌 주영호가 일본 해상에서 침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종자 수색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포항해양경비안전처 오윤영 서장은 16일 브리핑을 갖고 주영호가 지난 15일 새벽 1시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30마일 해상 부근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오서장은 “어선이 수면에서 사러져 현재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상황일 뿐 아니라 침몰가능성도 있으며, 수심이 1천400m정도로 깊은 지역이라 사실상 예인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한 “사고 어선이 있는 지점이 일본수역으로 우리 함정이 직접 구난작업을 하는 것이 어려워 관련사실을 일본 해상보안청에 전달하고 기상이 좋아지는 데로 해경항공기를 투입해 항공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앙특수구조대원들이 어선에 예인줄을 여러 차례 설치했지만 기상악화로 계속 끊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침실, 조타실 등을 수색했지만 선원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룡포 어선 주영호는 지난 10일 오후 2시 5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남동쪽 22마일 해상에서 대형 홍콩상선과 충돌해 2명이 숨지고 현재까지 4명이 실종된 상태다.
[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