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1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경기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체감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밝힌 기업이 전체의 67.9%를 차지했다. 지난해 보다 ‘다소 악화됐다’는 응답이 46.6%로 가장 많았고,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도 21.4%에 달했다.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서비스업과 건설업에 비해 체감경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 가운데는 전기·전자업의 체감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이유는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85.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외 환경변화에 따른 수출감소’는 6.5%에 불과해 대외 요인보다는 대내 요인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진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자금사정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50.4%)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호전됐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했다. 설 휴무일수는 평균 3.9일로 나타났으며, 설 연휴와 대체휴일을 이어서 4일을 쉰다는 업체가 70.2%로 가장 많았다. 또한 1월 30일에 대체휴일을 실시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80.9%에 달해 지난해 조사결과 대비 8.5%p 증가했으며, 대체휴일제도가 지역기업 전반에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응답기업의 72.5%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2.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매우 위축된 점을 감안할 때 지역기업은 근로자의 복지 수준 유지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기업(상여금 지급)의 평균 상여금은 월급여의 47.8%로 나타났고, 월급여의 50%를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30.5%로 가장 많았다. 명절 선물도 지난해보다는 지급비중이 다소(2.5%p) 감소하긴 했으나 상당수(81.7%) 기업이 지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선물 내용은 생활용품(54.0%), 식품(32.7%), 상품권(11.5%) 순이었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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