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얼음골 빙벽장에서 지난 14일부터 2일간 치러진 ‘2017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의 박희용과 송한나래 선수가 남녀 난이도경기에서 동반 우승하며 개최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난이도 남자부 우승으로 금메달과 4천유로의 상금을 차지한 한국의 간판스타 박희용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정상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은메달은 스위스의 아니크 그래트하드 선수, 동메달은 2015년 이 대회 우승과 지난해 준우승자인 러시아의 막심 토밀로브 선수가 차지했다.여자부 난이도경기에서는 한국의 송한나래 선수가 경기종료 시간과 함께 결승점을 터치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특히 송한나래 선수는 2015년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우승에 이어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4차대회에서도 우승해 세계적인 아이스클라이머로 주목받고 있다.여자부 난이도경기에서 은메달은 아일랜드의 에이미르 맥스위간 선수, 동메달은 러시아의 마리얌 필리포바 선수에게 돌아갔다.스피드경기에서는 남녀 모두 러시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며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해 청송 월드컵대회 7년 연속 이들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남자부는 파벨 바츄세프 선수가 가장 빨리 올라 금메달과 2천 유로의 상금의 주인공이 됐으며 은메달과 동메달은 카르타세브 블리디미르 선수와 키릴 콜체고세브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여자부 스피드경기는 벨야바 나탈리아 선수가 금메달을, 코시치바 에카테리아 선수가 은메달, 톨로코리나 마리아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하며 아이스클라이밍 강국 러시아의 면모를 과시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일본, 미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핀란드, 이란, 우크라이나, 캐나다, 대만 등 21개국에서 110여 명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오는 2020년까지 청송 얼음골에서 월드컵이 열리게 된다. [경상매일신문=임경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