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형 상선과 충돌한 209주영호 어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됐다.15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동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된데 이어 강한 바람과 5~6m의 높은 파고로 오후 2시 20분께 해상 수색을 일시 중단했다.해경은 수색 중단에 앞서 14일 오후 12시 10분께 구룡포해경센터에서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수색 작업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수중수색 등 수색 영상을 보여줬으며, 기상악화로 인한 209주영호 침몰 우려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영상을 통해 "선내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다"고 추정하고 해경에 고마움을 전하며 수색 중단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지난 10일 사건 발생 이후, 경비함정 25척, 해군함정 2척, 항공기 13대 등의 장비와 특수구조대원 78명, 잠수사 4명 등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했으나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또 전복된 209주영호를 예인하기 위해 총 6차례 시도했으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예인 줄이 터지고, 구조대원 7명이 부상을 입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209주영호는 지난 12일 예인을 위해 묶어둔 줄이 끊어진 뒤 조류에 떠밀려 현재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45마일 해역에 표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해경 관계자는 “2차사고 예방을 위해 항행통보와 유관기관, 일본 해상보안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안전조치를 요청했다”며 “일본에서는 기상불량으로 현재 수색은 힘들고 기상호전 시 항공기, 함정 동원 수색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9주영호는 지난 10일 오후 2시5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 원목 운반선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7명 중 2명이 숨지고 선원 4명이 실종됐다. [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