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곶감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550년 곶감제조기술로 세계인을 매혹시키고 있는 것이다.상주곶감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 주>◇상주곶감의 유래상주는 백두대간을 따라 소백산맥이 이어지고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넓은 평야는 기름진 옥토를 이루어 옛부터 농산물이 풍성하고 인심이 순후한 삼백( 곶감,쌀, 누에고치)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상주곶감은 조선 예종실록권2 즉위년(1468년) 11월 13일 “지금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 나누어 정했다”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그 명성이 높다. 또한 품종역시 곶감역사와 함께한 상주둥시 떫은감이 있다. 산림청품종 등록이 돼 있으며 곶감을 만들기 좋은 적당한 수분, 적당한 과육밀도, 깎기 좋은 모양, 매달기 좋은 감꼭지 등이 상주 둥시의 매력이다.상주에서 언제부터 둥시를 재배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외남면 소은리 하늘아래 첫 감나무의 수령이 750년된 것으로 2011년 산림청 식물법의학분석팀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약1,000년 전부터 재배돼 온 것 아닌가 추정된다. 지금도 상주시 외남면, 내서면, 남장동,연원동 등 여러지역에 추정 수령 200년 이상의 둥시 감나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상주곶감의 특성과 현황상주가 농경문화의 발상지로 된 이유는 지역적 특성과 기후조건이 농업환경에 적합한 이유도 있다. 전형적인 중부지방의 대륙성 기후로서 연평균기온 11.9도, 연평균강우량이 1,200mm정도이며, 서고동저의 형상으로 큰 일교차로 인해 당분 축적이 유리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토지가 비옥하고 배수가 양호하며 기후가 온화해 떫은감 재배의 최적지이며 전국 제1의 우수한 고품질 감생산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상주감은 일반감에 비해 당도는 4배, 비타민A는 7배, 비타민C는 1.5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상주감의 우수성을 입증해주고 있다.상주곶감의 성분을 분석한 것을 보면 100g당 에너지216kcal, 탄수화물 중 당질 45g 섬유 3.0g, 비타민A 7,483IU, 비타민C 45㎎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또한 혈액응고 저해물질인 글루코스와 갈락토스로 구성된 다당류가 있고 항 혈전작용과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스코폴리틴(Scopoletin)이란 성분이 함유돼있다. 상주곶감이 맛있는 이유는 또 있다. 가공할 감을 고를 때 깨끗한 외관, 씹은질감, 속이 꽉찬 감, 적당한 수분이 있는 좋은 감을 골라서 가공하기때문이다. 가공작업도 청결한 작업환경, 적정한 소독, 과학적기술을 접목한 순수 천연건조 등 가공순서에 따라 최적의 환경속에서 정성을 가미해 만드는 것이다. 가공된 곶감은 천년고수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홍보는 물론 이미지까지 관리해 소비자의 미각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노력으로 상주곶감이 전국시장을 석권 해오는 가운데 2008년 1월에는 14만2천 개(반건시2만2천, 건시12만 개)의 곶감을 청와대 선물 품목으로 선정·납품했으며, 2008년도 대한민국 브랜드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수상)과 2010년도 국가브랜드 대상까지 수상하는 등 전국 최고의 명품곶감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550년을 이어온 곶감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곶감에 적합한 품종과 최상의 기후가 어울어져 전국 제일의 곶감 명성을 얻게 됐다. 상주곶감은 4천500여 가구에서 1만1천298톤 생산하고 있으며 연매출 3천 억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전국 곶감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곶감의 주산지이다.◇상주곶감축제상주시에서는 매년 상주곶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016년에는 `곶감이랑 노올자~~추억 속으로 곧 감`이라는 주제로 `제6회 상주외남고을곶감축제`가 전개됐다.행사는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하늘의 선물`인 상주곶감을 예종임금님께 진상하는 모습을 색다르게 연출한 뮤지컬 공연, 극단 둥지의 창작 뮤지컬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과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매일 상연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예술문화 축제로 큰 호응을 얻었다.축제에는 약 9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특히 크리스마스날에는 전국에서 약 5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왔다.축제기간중 곶감은 약 6억 원(예약포함), 지역 농특산물은 1억5천만 원의 판매수익을 올렸으며, 이번 축제를 통해 50억 원 이상의 상주곶감 홍보효과를 올리는 등 면단위 축제로 엄청난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생산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상주곶감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정착되고 알려져 전국적인 축제로 인증받고 있으며 축제방문객에게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등을 제공해 알차고 내실있는 축제구성으로 곶감생산임가 및 지역경기 활성화에 이바지 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상주곶감유통센터상주시 헌신동 214에 자리잡은 상주곶감유통센터는 1만3천734㎡(4천155평)의 면적에 4층으로 돼있으며, 2008~2011년까지 4년에 걸쳐 62.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준공했다. 상주IC와 인접한 유통센터는 곶감의 집하, 선별, 가공, 저장, 포장, 물류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상주곶감유통의 일원화와 품질 고급화, 수출의 교두보로 발전했고 상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상주곶감을 알리고 직판하는 중심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07년 6월 12일 지리적표시제(산림청 제12호)를 등록해 다른지역 곶감과 차별화를 기하고 상주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상주곶감공원경상북도 상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곶감이다. 상주시는 곶감의 본향 상주의 역사성·정통성·우수성을 홍보하고 상주곶감에 테마가 있는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가 있는 학습의 장 및 경쟁력 있는 상주곶감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상주곶감공원을 조성했다. 상주곶감공원은 2008년 ~ 2015년까지 사업비 118억으로 조성됐으며, 부지면적 3만2천21㎡ 건축면적 3천317㎡규모로 호랑이와 무서운 곶감을 테마를 주제로 한 지상3층의 전시체험관(감락원)과 곶감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야외 휴식공원으로 조성됐다. 감락원의 주요시설은 지상1층 다목적 강당 및 로비 지상2층에는 감깍기, 감따기, 감의 역사와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 동화의 각종 체험과 전시시설을 갖췄으며, 지상3층에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카페테리아로 구성돼 있다. 야외 공원에는 연지네집, 파랑새광장 등 동화와 관련된 각종 조형물과 휴게시설, 잔디광장과 감나무 등이 조성돼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상주시는 전국최초의 상주곶감공원 활성화를 위해 전국초등·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곶감학습코스로 관람객을 유치하고 계절별 테마가 있는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연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인근의 산채건강마을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 , 예술인 등 체험 행사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상주곶감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 전시체험 거점 단지로 육성발전 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곶감 세계로상주시에서는 상주곶감의 명품화를 통한 국내시장 석권과 나아가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시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첫번째로 떫은감 및 곶감에 대한 종합적인 생산·가공·유통기반시설을 꾸준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매년 농림사업을 통해 곶감박스, 건조저장시설, 가공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년 생감 출하시기가 되면 공판장(상주원예농협, 상주농협, 남문청과 등) 주변일대는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로 생감을 실은 차들로 줄지어서 공판장내로 입고가 될 때까지 밤을 지새우는 일로 반복돼 왔다. 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면단위 지역농협을 비롯한 상주원예농협, 상주농협 등에 생감선별기와 공판용 플라스틱 컨테이너상자를 지원, 선별·선과해 공판장으로 입고, 경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그 결과 매년 공판장 주변 교통 혼잡과 오랜 대기시간에 따른 시간 및 인력 낭비해소와 곶감의 품질향상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명실공히 곶감의 고장에 걸 맞는 생산·가공·유통 전반에 이르는 종합적인 기반시설을 갖춰가고 있다.두번째로는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수출기반시설 조성과 수출지역 판로확보이다. 상주시는 국내시장의 곶감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 해외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특히 수출전담부서 유통마케팅과를 신설해 수출단지 조성, 신선 농산물수출물류비, 해외판촉홍보 행사비, 수출경쟁력 제고사업 등 수출경쟁력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지난해 중국 및 홍콩출장 등을 통해 최일선에서 수출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이 시장은 “향후 생산자 중심의 해외시장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현지인의 기호에 맞도록 곶감을 비롯한 수출품목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관내 수출 전문단지의 수출 경쟁력 강화로, 현재 주로 미국과 대만시장에만 크게 의존하고 있는 수출 노선을 탈피해 수출국 다변화 및 확대를 통해 매년 120% 정도 이상 상주 농특산품 수출이 신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이를 통해 지역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세번째로는 국내외 시장 및 소비자 변화에 대응한 명품 상주곶감 재배·가공기술 개발 및 고품질 곶감제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감 및 곶감 산업은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의 불안정과 가격하락, FTA로 인한 수입 개방 압력에 따라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감과 곶감에 대한 기술 개발과 연구를 등한시 한다면 급변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옛 명성만 남은 허울 뿐인 곶감의 고장으로 남게 될 것이다. 상주시에서는 상주곶감유통센터, 농업기술센터,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등 감 및 곶감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지혜를 모아 감 재배기술 및 곶감 저온·보관, 상온 유통 연구방법 등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한 노력의 결과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곶감 막걸리 등 13종의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해 201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생산과 소비도 한층 증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곶감 하품 및 파지를 이용한 사료화 및 감 껍질을 이용한 퇴비화 방법 등도 연구용역(축산진흥과)중에 있으므로 조만간 실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기술개발과 연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그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상주시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연구투자를 통해 감 그리고 곶감산업에서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켜 나가기 위해 이정백 상주시장과 전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 [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