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발생한 어선 충돌사고로 4명이 실종된 가운데 포항해경이 선장 등 관련자 4명을 입건하고 전복된 어선에 대한 예인을 시도하고 있다.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구룡포 어선(74t급) 주영호와 홍콩 원목운반선인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천t급)가 충돌해 어선 선원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사건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209주영호 선장 B씨와 홍콩 상선 선장, 2등 항해사 , 조타수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선장 B씨는 경찰조사에서 "밤샘 작업을 마친 후 씨앵커(해묘)를 내려놓고 쉬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선원들은 침실에서 잠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해경은 "주영호 선장 B씨가 배와 선원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사망·실종 사고가 난 책임을 물어 불구속입건 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홍콩 상선 선장과 선원들에 대해서도 충돌사고 당시 국제협약에 따라 구조 의무를 다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포항해경 측은 사고에 대한 조사 외에도 배와 항공기, 수중전문 특수요원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는 한편 전복된 선박에 대한 예인을 시도하고 있지만 해상의 기상악화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2시5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2만3천t급 홍콩선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74t급 구룡포선적 채낚기 어선 209주영호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7명중 3명이 구조됐지만 2명은 구조 후 사망했고 4명은 12일 현재까지 실종상태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