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장기화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경북도는 12일을 ‘삼계탕 먹는 Day’로 지정하고 닭고기 소비확산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경북도청 간부와 직원 800여 명이 함께하는 이날 행사는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삼계탕을 제공함으로써 가금류 섭취에 대한 AI 인체감염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목적이다. 이날 행사에는 23개 시·군도 동참했다.닭고기는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율이 높은 보양식으로 회복기 환자에게 매우 좋은 단백질 식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피부탄력에 뛰어나지만 AI 발생에 의한 불안감으로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든 실정이다. 하지만 AI에 감염된 축산물은 엄격한 통제와 매몰처리 되면서 시중 유통은 원천 차단되고 있다. 게다가 AI 바이러스는 75℃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돼 닭고기 및 오리고기 등 가금물은 안심하고 습취해도 된다. 도는 AI가 진정될 때 까지 도청 및 시·군 구내식당 메뉴에 닭과 오리 활용 메뉴를 늘리고, 소비촉진 이벤트 등으로 가금류 소비량이 증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김장주 행정부지사는 “도는 현재까지 AI 비발생 지역으로 민·관이 합심해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확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청정지역 사수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닭고기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의 답답한 심정에 큰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닭고기 소비확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