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난 해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서고,청년실업률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2년 연속 9%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1일 내놓은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실업자 수는 1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어난 수치이다.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후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러한 통계 수치에서 보듯이 우리지역 포항도 예외 없이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경기 체감 지수는 수 십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포항시에서도 주변 재래시장 상인들과 소규모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는 인식하에 시 예산의 상반기 조기집행 ,1000억원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 ,지역의 관광 인프라 개발 , 포항시의회의 포스코와 철강공단의 연이어 방문으로 지역경기 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불황에 바탕을 둔 경기침체라는 점에서 포항시만의 노력으로는 쉽게 반등이 오기는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역에서 그저 모든 것을 경기 탓으로 만 돌릴 수는 없고 최대한의 자구책을 만들어야하기에 지역의 모든 분들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가장먼저 하여야 할 것이 더 이상의 정리해고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신용보증기금,중소기업진흥공단,기술신용보증기금들의 신용보증기관들은 철강 산업에 대한 보증 한도를 특례로 확대하여 선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며 금융기관들 또한 무차별적 철강 사업에 대한 대출 규제를 줄여나가야 하며 연장에 대하여서 넘은 규제에 대하여서도 일시적으로나마 완화시켜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포항시의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무엇보다 일자리가 너무 없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신규 채용을 주저하고 있으며 지역의 대표기업인 포스코와 포스코 계열사들의 최근 정리해고자들의 숫자가 3,000명을 넘어가는 상황을 본다면 얼마나 어렵고 심각한 상황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최근 포스코와 계열사들의 정리해고자들을 살펴보면 △포스코 400명 △포스코건설 520명 △포스코에너지 300명(완료) △포스코엔지니어링 600명(전사50%) △포스코ICT 380명(190명 2015년 완료, 190명 안식년 중) △포스코 A&C 120명 △포스코플랜텍 712명(412명 2015년 완료)등으로 나타났다.그 외의 외주사나 용역사까지 합하여 추산해 본다면 얼마나 지역의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포항시의 일자리를 당장 제조업에서 찿기란 쉽지 않다. 첫째는 제조업의 특성상 일이 있어야 하고 공장을 지어야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에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란 서비스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당장 두호동 롯데마트가 포항시로부터 건축허가까지 받고도 도심의 흉물처럼 놓여 있지 않은가. 내일이라도 당장 포항시에서 허가만 받는다면 당장 문을 열수도 있고 당장 500-600명의 고용 창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 상가들도 활기가 넘치게 되고 작지만 고용창출과 지역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포항시는 북구 주민들의 대형마트에 대한 선택권을 필요이상으로 제한한다는 비판에서도 비껴날 수 있을 것이다. 두호동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근처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면 상권 변화에 따른 경쟁력있는 업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 이강덕 시장 3년간을 돌아보면 열심히 진심어린 행정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이 지금까지의 포항시 행정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점은 시의 행정방향이 포항시민들과 동떨어진 이상적 행정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최근의 포항 타워 건립이 그러하고 수년전 발표된 두호동 마리나 항 개발 사업이 그러하고 호미곶 일대의 덕성학원의 개발사업도 모호하고 불확실하고 현실 가능성이 어떠한지 알 수가 없는 사업들인 것이다. 포항시민들은 이제 실제적이고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행정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시외터미널 부지의 복합환승센타로의 개발 사업에 포항시가 좀더 적극성을 가져 달라는 것이다. 흥해에 도시계획상 시외터미널부지가 있지만 수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지가가 상승하도록 땅한평 매입하지 않은 포항시에서 언제 무슨 방법으로 시외터미널을 만들고 운행을 할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지금 상도동 시외터미널 부지를 시행 업체에서 복합 환승센타로 만들어 환승센타와 쇼핑센타 그리고 호텔까지 복합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시에서 해야할 일이란 적극적으로 시외터미널을 임시로 사용할 대체 부지를 근처에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 행정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다. 지역이 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야 하고 벗어나기 위하여서는 힘을 합쳐야 하며 힘을 합치기 위하여서는 포항시의 행정서비스가 시민중심으로 돌아와야 하고 그 시작도 끝도 시민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행정이 되기 위하여서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오로지 포항시민들에게 더 많은 귀를 열 때만이 가능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