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관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만 대를 넘어섰지만 주차장 수는 턱없이 부족해 매일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이에 대해 포항시가 차량 증가 속도에 못 미치는 행정을 펼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따라서 주차난 이외의 각종 불편함까지 해소토록 주차장 확대 설치가 요구된다.10일 포항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포항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총 25만1천937대다.지난 2011년 12월 말 22만91대에서 최근 5년 간 3만여 대가 늘어났다. 포항시민 2명 당 1대 꼴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매섭게 증가하는 차량 등록 수와 달리 현재 시의 주차장은 17만2천268면으로, 등록된 차량의 68%에 불과하다.늘어나는 차량을 수용하지 못하는 주차장 때문에 시민들은 매일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다.시에선 이면도로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점심시간엔 주차 단속을 유예하는 등 주차난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각종 부작용만 발생하고 있다.주로 주택, 상가 등에선 건물 앞 이면도로에 주차를 할 경우, 입구를 가린다는 이유로 적치물을 두거나 차량을 빼줄 것을 요구하다 싸움이 벌어지기 일쑤다.골목길에서 양 옆으로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까지 안전의 위협을 받으며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실정이다. 시민 P씨는 "운전하면서 가장 난감한 상황은 주차 공간이 없을 때고, 가장 무서운 상황은 양쪽에 차를 대놓은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것"이라며 "모두 다 주차 공간 부족이 원인"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한 때 ‘부의 상징’으로 인식됐던 자동차는 1가구 당 1대 내지는 없을 정도로 수가 적었지만 점차 도시 성장과 더불어 보급화 되면서 급증했다.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10여 년 전만 해도 여유로웠던 원룸, 빌딩, 아파트 등 건물 주차장은 밤낮 할 것 업이 차량으로 꽉 채워져 있다.시민 Y씨는 “10여 년 전에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 올 때까지만 해도 주차장이 넓고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차가 늘어났다”며 “새벽녘엔 아예 주차할 자리가 없어 도로에 불법 주차를 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시는 주차장 설치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주차부지를 재빨리 확보하지 못한 채 이러한 상황에 이를 때까지 단속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등록 차량의 2배정도 주차장을 확보해야 시민들이 여유롭다고 느낄 텐데, 이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우선 이동 3공원에 이어 4공원에도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고, 공한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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