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 관람차 출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보수신당 양쪽 모두 다음 정권을 욕심낼 자격이 없고 대선후보를 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다음 정권 자격이 있는 당은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압축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양자대결이라면 나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칩거논란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칩거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나름대로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고 해명했다.안철수는 연말연시 당 공식행사에 일절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추천한 김성식 의원이 호남파가 지원한 주승용 의원에게 패배하자 칩거에 들어간 것이다. 그랬던 그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과 자신의 맞대결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오만의 극치다.안철수 의원은 인터뷰에서 다음 정권은 보수 세력이 맡으면 안 된다. 친박도 비박도 다음 정권을 맡을 자격이 없고 대통령후보를 내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내가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민주당의 문재인이 후보가 되어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큰소리 쳤다. 박 대통령의 위기가 보수의 실패이니 보수는 대선후보를 내어선 안 된다는 논리다. 보수와 보수 세력을 모욕하는 몰상식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 탄핵여부는 박 대통령 개인이 자초한 것이며 거기에 보수가 끼어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 보수전체가 책임질 이유는 더더욱 없다.안 의원의 주장은 민주주의 작동원리조차 모르는 한심한 발상이다. 박 대통령이 탄핵위기를 자초한 것은 최순실이라는 비선의 국정농락을 방치한데 있다.그 분야가 대부분 문화체육 쪽이다. 박 대통령이 보수의 노선에 따라 수행한 외교, 안보정책의 대부분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대북 상호주의와 인권압박 등이 잘 말해준다. 그런데 안철수는 최순실게이트 하나만으로 전체 보수를 모욕한 것이다. 무슨 근거로 다음 대선이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자대결이 되어야 하는지 또 그렇게 된다고 확신하는지 참으로 안철수스러운 가관이요 오만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문재인과 오만극치의 안철수는 그들만의 도토리 키 재기 망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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