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자치단체장이 잇따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바른정당 입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대구 기초단체장 8명 전원이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9일 2명이 탈당 대열에 가세했다.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으로 함께 했던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대구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그는 “새누리당 일원으로 주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드리는 구청장이 되고자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위기에 빠진 정치 상황과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여당 일원으로 반성과 책임을 통감한다. 오늘 제 선택이 함께하는 주민과 당원에게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했다. 강 청장은 바른정당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입당을 마음먹고 있으나 구체적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동구청장의 새누리당 탈당은 동구을 지역구인 유승민 국회의원이 속한 바른정당 대구시당의 창당발기인대회(10일)에 맞춰 이뤄져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 구청장의 바른정당 입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윤순영 대구 중구청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구청장은 “나라를 위한 구국정신이나 연대 책임감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새누리당 모습에 저는 길을 잃어버렸다”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비통한 마음으로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은 실패했으나 한국 여성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면서 “깨끗하고 따뜻한 가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에서 중구를 위한 열정을 더욱 불사르겠다”고 했다. [경상매일신문=강병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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