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사이에 인천과 수원을 오가는 관역철도는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고 우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광역철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구미에서 경산까지 경북 중남부권과 대구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역으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망건설 사업이 올해 착공된다.장기적으로 포항과 경주, 경산과 김천뿐 아니라 경남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대구경북 관역경제의 외연을 확장하고 광역도시 간 대중교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당초 지난해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왜관공단역과 원대역을 1차 사업에서 제외하는 문제로 정부와의 협의가 늦어져 다소 지연됐다.대구시는 광역철도 2단계 사업에서 수요 발생 시 왜관공단역과 원대역을 만들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와 합의했으며 장래에는 김천까지 광역철도를 연장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에 사곡역을 신설하고 새로 만들어질 서대구역에도 KTX와 광역철도를 위한 플랫폼을 신설하게 된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 여유 용량을 활용해 구미~칠곡~대구~경산 간 61.85km 전철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총사업비는 1천200억 원인데 현재 설계에 들어가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의 1호로 꼽히는 대구권 광역철도망 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 새마을, 무궁화호를 출퇴근용으로 도시철도처럼 운영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대구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마무리되면 구미~대구~경산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40분마다 운행되던 것이 15분마다 3량의 열차가 운행되면서 운행횟수가 크게 늘어난다. 또한 도시철도 개념을 도입해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이용요금도 인하되기 때문에 시도민들의 만족도는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구미공단과 경산 진량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더 많은 우수기업체와 고급인력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며 대구와 경북 지자체가 윈-윈 할 수 있는 동반성장 효과 또한 기대된다.앞으로 연장될 포항, 경주, 경산, 김천까지의 연결망 또한 하루 빨리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