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민심잡기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오전 경주시 내남면 일대를 방문해 ‘경주 지진피해 현장’을 살핀 후 경주시 성건동 소재 한 카페에서 ‘경주 주민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진피해 후속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대선 도전에 관한 시민 질문에 이 같이 말하고 “국민이 원하는 건 정권교체다. 그것만 확실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정권교체의 해이며 그래야만 적폐를 청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문 전 대표는 “경주는 지난 해 9월 잇따라 발생한 지진 이후 지속된 여진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다”며 “피해에 따른 후속대책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또한 "경주지진으로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만에 하나 지진으로 인해 원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최악의 재난이 될 것"이라면서 "원전 추가건설을 막고 앞으로 탈핵·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구미로 자리를 옮긴 문 전 대표는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이 이제는 전국당으로 거듭나고 대구경북 민심도 정권교체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당론에 따를 것이며, 다른 분들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사드배치 문재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일방적인 조치로 국민을 분열케 하고 위치도 졸속, 입지도 졸속”이라며, “충분히 공론화해서 다음 정부에 이양해야 하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구미시청 정문에서 대한민국 박대모(박근혜 대통령 존 사모) 200여 명이 “탄핵반대, 탄핵무효”를 외치며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막는 등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경상매일신문=김경철·김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