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해 연말부터 각종 물가가 상승한 가운데<본보 12월 29일자 1면> 설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농축수산물 품목 대부분의 가격이 전년도보다 2배 안팎으로 오르면서 성수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본격적으로 설을 준비하기도 전에 가계 부담만 잔뜩 커지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6일 기준 배추는 한 포기당 평균 4천354원으로 전년(2천220원)보다 96.1% 올랐다. 최고값으론 5천 원을 기록했다.무의 경우, 1개 당 평균 3천96원으로 전년(1천295원) 대비 139.1% 인상됐다. 무려 2.3배나 오른 것이다.이 외에 당근, 풋고추, 마늘 등의 채소류도 전년과 평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축산물 중 한우 갈비(5천168원)와 등심(7천821원)은 전년보다 각각 3.8%, 0.7% 올랐으며, 평년보단 19~22% 올랐다.돼지고기는 국산 냉장 삼겹살 100g에 1천887원으로 작년보다 5.4% 상승했으며, 수입산도 가격이 올랐다.반면 닭고기는 1kg당 5천8원으로, 오히려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9.2%, -10.7% 하락한 가격이다.수산물인 갈치는 1마리 당 9천759원, 마른 오징어는 10개 당 2만8천534원으로 각각 작년보다 58%, 21% 올랐다.과일류 중 배는 10개 당 3만699원으로 평년보단 떨어졌지만 작년보단 4.6% 올랐으며, 사과의 경우 인하됐다.AI로 품귀 현상이 일어난 계란은 지난 12월 28일 기준 8천25원이었으나 6일 평균 8천960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평년보다 61~67% 인상됐다.이처럼 필수 먹거리이자 성수품인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나머지 품목들도 가격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게다가 8일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1월 첫째 주 기준으로 1천491.9원으로, 6일 기준 41일 연속으로 기름값이 상승했다.국제유가의 상승세로 국내유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인 탓에 화기애애한 명절 분위기는 기대조차 하기 힘들다. 죽도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이미영(43ㆍ포항시 학산동)씨는 "지난 연말부터 각종 공공요금을 비롯 공산품 가격이 오르더니 이번에는 농수산물까지 가격이 올라 장보기가 두렵다"며 "이대로라면 이번 설에는 제사상을 차릴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선 10일 설 명절 물가동향에 대비해 주요 성수품 공급을 1.4배 확대하는 등 설 민생 안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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