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미술관은 지난 3일부터 오는 4월 16일까지 미술관 2층에서 `DNA of Coreanity` 귀국보고 전시를 진행 중이다. 우양미술관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이란의 교류증진을 위한 문화사절단으로 `한국과 이란 문화로 하나되기(2016 Korea-Iran Cultural Harmony in Teheran)` 행사의 일환이자 다가올 `2017년 한-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고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DNA of Coreanity 전시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이에 우양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인 원로 작가 남관, 한묵, 이성자, 이세득, 김봉태, 방혜자, 최욱경작가의 작품과 중진작가 구본창, 김선두, 홍지윤, 권기수, 이이남, 임현락 작가의 작품들을 함께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이란에서 전시 개최 시 공간적 한계로 인해 선보이지 못한 작품들을 가감해 다시 국내에서 선보이고자 우양미술관에서 귀국보고전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의 `코리아니티(Coreanity)`는 한국인의 삶 속 일상적 취향이 갖는 동질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한국인의 문화적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이는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씨의 저서에서 착안한 것으로, 한국적 특수성을 파악하는 것은 한국현대미술 속에 형성돼 있는 문화적 공감대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전시의 형식을 빌어 드러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10년부터 1970년생 작가들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발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두가지 양상으로 구성됐다. 먼저 한국 현대미술계의 중진 작가 권기수, 김선두, 임현락, 이이남, 홍지윤, 구본창 작가는 한국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되 현대인으로써 작가 개인의 삶과 고뇌를 작품에 적극 투영했다. 풍요로워진 시대를 반영하는 사진, 비디오, PET, 디지털 프린트, 풍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으로 표현했다.이어 6.25 한국 전쟁 이후 한국 미술 현대화의 과도기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원로 작가로 남관, 한묵, 이세득, 김봉태 작가와 여성1대 작가인 이성자, 방혜자, 최욱경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은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 원시적이고 향토적인 색, 도교사상, 서구모더니즘 추상미술의 수용과 변용 등에 대한 다층적 모색을 작품으로 드러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