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해면 약전리 인근 바위에서 발견된 검파형 모양의 암각화  ⓒ 경상매일신문 포항시 동해면에서 암각화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6일에 처음으로 발견된 암각화는 포항시 동해면 약전리 산 7번지에 위치한 바위 3개에서 발견된 것으로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49호로 지정된 칠포리 암각화의 검파형 모양과 거의 유사하다.크기는 칠포암각화에 비해 훨씬 작은 편이지만 암각화가 10개이상으로 훨씬 많고 검파형과 석검모양의 그림들이 함께 그려져 있어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검파형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부 암각화는 마모가 심해 실측을 거쳐 정확한 모양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칠포리 암각화와 동일모양의 암각화는 칠포리 인근 해안과 농발재 아래 등 대부분 인근지역에서 발견됐지만 이번처럼 수십 km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고령이나 경주, 영천에서 발견되는 암각화의 경우 검파형 모양에 세세하게 실선이 그어져 벌레형태를 하고 있지만 포항지역에서 발견되는 암각화는 공통적으로 실선이 없는 단순화된 모양을 하고 있다.이에 따라 칠포리와 동해면 약전리는 동일한 문화권이었다고 추측이 가능하다.두 곳은 주위에 청동기 유적인 고인돌과 선돌 등이 많이 분포하고 바다가 가까이 접해있어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이었으며 포항지역이 선사시대부터 상당한 문화를 꽃피웠던 곳이라는 것을 짐작 알 수 있다.지역 역사학자 황인 씨는 “동해면 암각화는 육안으로 봐도 칠포리 암각화와 아주 유사하다.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암각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포항시청 학예사인 김진규 주무관은 “여러 개의 바위에서 검파형 모양의 암각화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선명한 검파모양도 있지만 희미한 부분이 많아 문화재청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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