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 자영업자 10명 중 3명만이 살아남으면서 생존율이 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경기 불황과 실업난이 지속되면서 구직자들이 창업으로 몰려들어 시장이 과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경북도의 최근 5년 간 신규 개인 사업자는 △2011년 4만7천623명 △2012년 4만6천699명 △2013년 4만5천386명 △2014년 4만5천264명 △2015년 5만858명이다.2011년부터 2014년까지 2천여 명이 감소했으나 2015년엔 1년 사이 5천 명 이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와 실업난을 겪는 청년들이 노후 준비, 취업 등을 위해 창업으로 눈길을 돌린 결과로 보고 있다.폐업한 개인 사업자의 경우, △2011년 3만8천359명 △2012년 4만362명 △2013년 3만9천659명 △2014년 3만8천874명 △2015년 3만5천40명으로, 2013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일 평균 139명이 창업하고, 95명이 사업을 접으면서 10명 중 살아남는 자영업자는 3명에 불과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전국의 창업 및 폐업 추세와 생존율도 경북도와 비슷하다.3일 국세청의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신규 개인사업자는 106만8천여 명이며,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9천여 명이다.업종별로는 서비스업(20만9천여 명)에 신규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몰렸으며, 부동산임대업(20만5천여 명), 소매업(18만7천여 명), 음식업(18만2천여 명), 도매업(6만7천여 명) 등의 순서로 많았다.폐업의 경우, 음식업(15만2천여 명), 소매업(14만6천여 명), 서비스업(14만5천여 명), 부동산임대업(9만1천여 명), 도매업(5만4천여 명) 등의 순으로 창업과 비슷했다.반면 부동산매매업, 전기ㆍ가스ㆍ수도업, 농ㆍ임ㆍ어업, 숙박업 등 창업자 수가 적은 업종은 문을 닫는 자영업자의 수 역시 적었다.전문가들은 창업자 증가와 낮은 생존율에 대해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고,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으로 창업자들이 몰렸지만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다 경기 악화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