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1차 변론이 3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리면서 탄핵심판 본무대의 막이 올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증인들의 출석 거부에 대한 논란이 크다.앞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감 및 특검에서도 최순실 등 주요 조사대상자들이 출석을 거부하며, 법 논리를 따져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들의 행태를 뉴스를 통해 지켜보며 예전에 읽은 우스게 이야기 한 토막이 생각난다.중국 광저우의 한 은행을 턴 두형제의 강도사건 이야기다. 두 형제 은행 강도는 당당하게 은행에 들어가 소리쳤다.“‘움직이지 마시오~! 이 돈은 정부의 돈일뿐이고,. 목숨은 여러분의 것이니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오~!”은행안에 있던 사람들은 강도의 말에 예상외로 마음이 편해져서 조용히 엎드렸다.그 와중에 한 늙은 여성이 갑자기 도발적인 행동을 하려고 하자, 강도는 그녀에게 차분하게 말했다. “어머님~! 교양있게 행동 하십시오, 말씀드렸듯이 당신을 해칠 이유도, 생각도 없습니다” 그들은 평소 연습하고 훈련 한 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돈을 가져오는 목적에만 집중하며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 결과 두 강도는 무사히 돈을 갖고 나올 수 있었다.돈다발을 들고 무사히 집에 돌아와 동생 강도(MBA 출신)가 형 강도(중학교 졸업)에게 말한다. “형님 우리 얼마 가져왔는지 세어 봅시다.”형 강도가 답했다. “이런 바보 같은 놈. 이 돈을 세려면 얼마나 힘들겠냐, 오늘 밤 뉴스에서 알려 줄 테니 기다려 보자” 강도들이 은행을 떠나자 은행은 정신없이 요란하다. 은행 매니저는 지점장에게 경찰을 부르자고 채근한다. 그러나 지점장은 침착하게 말한다. “‘잠깐, 경찰 부르기 전에 일단 10억은 우리 몫으로 빼놓고, 70억은 지금까지 우리가 횡령했던 것을 메꾸도록 하자”지점장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강도가 매달 들려주면 좋겠구만”이라고 했다.다음날 뉴스에 100억이 강탈되었다고 보도됐다. 강도형제는 하도 이상해서 결국 돈을 세어 봤다. 아무리 세어 봐도 20억원 이었다.강도 형제는 땅을 치며 “우린 목숨 걸고 고작 20억 벌었는데, 저놈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80억을 버는 구나” 하며 한탄했다고 한다.이 이야기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다. 은행 강도 보다 은행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은행 상관이 가장 위험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 준다.최순실 국정 농단과 박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여.야는 자신들의 시스템을 작동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새누리당은 친박 비박으로 갈려 자신들의 시스템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허탈하기만 하다.